(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재러드 호잉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연장 11회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한화 호잉은 연장 11회말 1사에서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총알같이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호잉의 개인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다.
이번 키움과의 3연전 전까지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호잉은 전날 3타수 3안타(1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맹활약을 펼치며 기지개를 켰다.
9회말 2사 1루에서 등판한 조상우는 18구째가 뼈아픈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되며 시즌 2패(1승 14세이브)째를 당했다.
한화는 선발 워윅 서폴드를 필두로 투수 8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반면 키움은 시즌 두 번째 3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은 연장 10회초 1사 만루의 기회에서 이지영의 타구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로 연결된 것이 아쉬웠다.
두 팀은 서로 리드를 주고받으며 경기 종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키움이 1회초 김하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자 한화는 3회말 2사 2, 3루에서 호잉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키움은 4회초 볼넷, 안타, 볼넷으로 엮은 무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내야 땅볼 때 1루수 이성열의 실책으로 2점을 뽑고 리드를 되찾아왔다.
그러자 한화는 공수교대 후 김회성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6회초 2사 3루에서 서건창의 1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서건창의 타구는 1루수 이성열이 건져 투수 이태양에게 토스했으나 이태양이 베이스를 잘못 짚어 세이프됐다.
이태양의 실책성 플레이였으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하지만 키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회말 선두타자 호잉에게 초구를 던진 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한화는 2사 후 이성열이 바뀐 투수 윤영삼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7회부터 이어진 두 팀의 4-4 균형은 결국 연장 11회 호잉의 벼락같은 한 방에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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