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캐슬 아시나요' 할리우드 노크하는 K-드라마 열풍

입력 2019-05-16 09:19  

'스카이캐슬 아시나요' 할리우드 노크하는 K-드라마 열풍
LA서 한국드라마 10편 스크리닝 행사…할리우드 제작자들 '북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스크린에 '스카이캐슬' 예고편(트레일러)이 걸리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방송국·프로덕션 사무실이 밀집한 웨스트할리우드 인근 센추리시티의 한 행사장.


"최근 여기서도 대학입시 때문에 한창 시끄러웠죠. 바로 그런 얘기입니다."
진행자가 JTBC 화제의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소개했다.
미국 대학사회를 뒤흔든 초대형 입시 비리 사건으로 유명 TV 스타와 '족집게' 입시 컨설턴트, SAT(미 대입시험) '대리응시 달인' 등이 줄줄이 법정에 서게 된 상황을 빗댄 말이다.
미국 명문대 입시 스캔들은 국내에는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소개됐고, 부정입학 설계자인 유명 컨설턴트는 '미국판 김주영 선생님'으로 불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 드라마의 미주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개최한 '2019 K-드라마 LA 스크리닝'에는 '스카이캐슬'을 비롯해 국내에서 인기를 끈 10편의 드라마가 선보였다.
CJ E&M의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트랩', JTBC의 '스카이캐슬'과 '눈이 부시게', KBS의 '닥터 프리즈너', MBC '내 뒤에 테리우스', SBS '열혈사제' 등이 미주 프로덕션 사업자들과 만났다.
MBC 아메리카 프레젠터 알렉스 강은 '복면가왕'을 리메이크한 폭스(FOX)의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려는 듯 즉석 전화연기로 "헤이, 폭스. 계약 갱신하자고? 오케이"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파라마운트, 워너브러더스, 폭스 등 미국 주요 방송사 관계자와 할리우드 스튜디오 프로듀서,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에서 온 중남미 프로덕션 사업자들이 K-드라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워너브러더스 부사장 애덤 스타인먼은 KBS의 '닥터 프리즈너'와 JTBC의 '스카이캐슬' 등이 완성도가 높고 탄탄한 스토리를 갖췄다고 호평했다.
'스카이캐슬'은 한국에서 24.6%의 케이블 시청률 최고기록을 찍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철민 콘텐츠진흥원 LA 소장은 "멀리 중남미에서도 K-드라마 판권을 사기 위해 사업자들이 LA로 달려왔다. 이런 상황을 이룬 건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SBS 메디컬 드라마 '닥터스'는 스페인어로 더빙한 필름을 예고편으로 틀어줬다. 중남미 바이어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콘텐츠진흥원 지경화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쇼케이스를 통해 북미 바이어들에게 한국 대표 드라마의 우수성을 알렸다"면서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여한 130여 명의 방송·프로덕션 관계자들은 K-드라마 제작사들과 곧바로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갔다. 17일까지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수출과 포맷 판매 등을 추진한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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