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이마트[139480]가 올해 1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16일 주가가 상장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전 거래일보다 5.48% 내린 14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1년 6월 10일 신세계[004170]에서 분할 상장한 후 최저가다.
작년 5월 21일 기록한 52주 최고가(27만9천500원)와 비교하면 약 1년 새 주가가 거의 반 토막 났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1.6% 줄고 매출액은 4조5천854억원으로 1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돌파구가 보이기 전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이마트 목표주가를 23만5천원에서 17만5천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온라인으로 매출 이탈이 계속되고 소비 경기도 부진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까지 겹쳐 할인점 실적 악화가 극심하다"며 "전문점, 트레이더스, 편의점 등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으나 할인점 본업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외형은 기대에 부합했으나 수익성에서 기대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어닝쇼크"라며 이마트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내렸다.
이 연구원은 "대형마트와 연결 자회사 모두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업황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쿠팡 등 온라인 사업자와의 경쟁도 식품과 비식품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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