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면 통근시간 53분…인천·경기 거주자보다 5~6분 길어

입력 2019-05-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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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면 통근시간 53분…인천·경기 거주자보다 5~6분 길어
연령 높을수록 짧아…통계청-SKT, 모바일 기반 이동통계 MOU 체결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서울 거주자가 출퇴근을 위해 길에서 쓰는 시간이 인천이나 경기도 지역 거주자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수도권 지역 SK텔레콤[017670] 휴대전화 이용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과 이동패턴을 시범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의 평균 통근시간은 53분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통근시간이 길 것이라고 예상되는 인천과 경기도 거주자의 통근시간은 각각 48분, 47분으로 서울보다 5~6분 짧았다.
이 통근시간은 출근 소요시간과 퇴근 소요시간을 더한 뒤 절반으로 나눈 값이다.


연령별로는 20대의 통근시간이 53분으로 가장 길고 30대(51분), 40대(48분), 50대(44분) 순으로, 나이가 적을수록 통근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이 50분, 여성이 49분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시도 간 통근자 이동을 보면 서울 거주자의 87%가 서울로 통근 중이며, 12%는 경기도, 1%는 인천에 직장을 두고 있다.
경기도 거주자의 경우 25%, 인천 거주자의 16%가 서울로 출근 중이다.
같은 지역으로 출근하는 경우도 많아 경기도 거주자의 73%, 인천 거주자 68%의 근무지가 동일 지역이었다.
다만 다른 시도로 통근하는 경우 서울 거주자는 경기도로 이동하는 데 64분이 걸리지만, 거꾸로 경기도 거주자가 서울 근무지로 가는 데는 71분, 인천의 경우 무려 82분이 걸렸다.
이번 분석은 2017년 11월 기준 SKT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22∼55세 근로자 89만여명의 이동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통계청은 이 같은 시범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SKT와 손잡고 모바일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이동통계를 연구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이날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모바일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규통계 개발 공동연구에 나서고 모바일데이터 통계 관련 자료를 공유할 예정이다.
은순현 통계데이터허브국장은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통계청이 보유한 인구·가구 등 공공 빅데이터와 SK텔레콤의 모바일 정보를 연계해 정책맞춤형 이동통계를 생산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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