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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간호사가 혈액암 어린이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대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에 근무 중인 윤수진 간호사가 최근 혈액암 소아 환자에게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했다고 16일 밝혔다.
윤 간호사는 2013년 간호대학에 진학 골수와 장기기증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그해 대한적십자회 골수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등록 3년 만인 2016년 조직 적합 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식을 준비했지만, 환자 몸 상태가 나빠져 기증이 취소되기도 했다.
계속 환자를 기다리던 윤 간호사는 올해 소아 환자에게 이식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연락을 다시 받게 됐다.
윤 간호사는 어린 환자가 골수이식 후 건강한 생활을 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식이조절과 운동 등을 하며 골수기증을 준비했고 최근 성공적으로 이식 수술을 마쳤다.
퇴원 후 이틀간 휴식하고 업무로 복귀한 윤 간호사는 "아이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많은 분이 기증을 통해 더 많은 혈액암 환자들이 치료받을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 골수 대기자는 2017년 기준 4천15명이 있으나, 100명에도 못 미치는 인원이 골수기증을 받았다.
울산도 현재 100명이 넘는 대기자가 있으나, 2017년 단 1명 만이 기증을 할 정도로 기증자가 부족하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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