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핀테크 시장 공략에 출혈 경쟁 심화…네이버, 작년 7천517억 '실탄 공급'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홍지인 기자 =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현지 모바일 송금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3천억원에 달하는 포인트를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네이버는 라인과 라인페이가 일본에서 파이낸셜 관련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행사 기간인 20~29일 일본 라인 이용자는 자기 부담 없이 친구에게 1천엔(1만875원)의 '라인페이 보너스'를 송금할 수 있다. 일종의 포인트인 라인페이 보너스는 온·오프라인 결제 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총 지급 포인트는 최대 300억엔(약 3천258억원) 규모다.
라인은 "이번 캠페인은 라인페이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모바일 송금을 활성화하는 시책"이라며 "레이와(令和·지난 1일 바뀐 일본의 새 연호) 시대에는 전자 결제가 생활 속에서 주요 지불 수단으로 뿌리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라인은 일본 현지에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시장 선점을 위해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번 송금 서비스 포인트 지급에 앞서 라인페이 결제액의 20%를 돌려주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 핀테크 시장은 라인 외에도 소프트뱅크 등 거대 업체들이 진출하며 출혈 경쟁을 마다치 않는 '치킨게임'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라인은 올해 1분기 150억엔(1천632억원)의 적자를 봤고, 올해 핀테크 사업 적자 규모가 600억엔(6천531억)을 훌쩍 넘을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모회사 네이버는 지난해 9월 라인에 7천517억원을 출자하는 등 실탄을 공급하고 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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