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통계와 현장 온도차' 발언 비판도…"사고는 정권이, 피해는 국민이"
"패스트트랙은 밥그릇 챙기기 대국민 사기극…즉각 폐기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방현덕 기자 = 자유한국당은 16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고리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민생경제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 7일부터 열흘간 이어진 '민생투쟁 대장정'에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체감할 수 있었고, 이는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초래한 결과라는 것이 한국당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당은 "통계와 현장의 온도 차가 있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4일 발언을 도마 위에 올렸다.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열흘 민생대장정에서 목격한 국민의 삶은 한마디로 경제 실정 폭격을 받은 민생 폐허의 현장이었다"며 "사고는 정권이 치고, 피해는 애꿎은 국민들이 뒤집어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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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좌파정책의 후폭풍이 커서 걱정을 넘어 공포스러울 지경"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실업자 문제는 3040에서 심각하다. 대한민국 경제가 중증 디스크에 걸렸다"며 "정부는 4월에 공무원 시험접수를 하기 때문에 취업자 수가 떨어졌다고 했는데, 12월에 접수하면 취업자 수는 일 년 내내 저조한 것인가. 국민이 분노한다"고 쏘아붙였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작성한 '문(文)정권 경제실정 징비록'을 언급하면서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도 '문재인 정부가 3년이나 더 남았다는 게 끔찍하다'는 취지의 글이 주를 이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말씀과 실제 통계가 따로 가고 있다. 그러니 집권 3년 차를 맞아 경제 지표 발표를 하면서 관련 평가는 하나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청와대 대변인은 어제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대한 브리핑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숙식'과 '노가다(막노동) 꾼'을 줄인 말인 '숙노꾼'이라는 말이 청년들에게 붙고 있다"고 했고,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구호였던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을 고쳐서 '문제는 문재인이야'라는 말이 시중에 회자된다"고 주장했다.
선거제·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원천무효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와 정부·여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황 대표는 "나라는 벼랑 끝에 있는데 여야 4당은 국회의원 늘릴 궁리만 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은 여야4당이 밥그릇을 챙기려고 국민을 기만한 사기극"이라며 "국민을 위한다면 즉각 패스트트랙 지정을 폐기하고 문 대통령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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