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부교육청·동서대 대학생 교육 활동 지원단 학교 현장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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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교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교 현장을 경험하고 자원봉사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동서대 디자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진아(24) 씨는 최근 부산 사상구 삼덕초등학교에서 열린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이씨는 "학생을 위해 노력하는 선생님을 돕는 것에 가슴 뿌듯했고 사회인으로서 학교를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산 북부교육지원청은 동서대학교와 손잡고 대학생 118명이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육 활동과 행사를 지원하는 '대학생 교육 활동 지원단 YES(Young Educational Supporters)! 북부'를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YES! 북부는 지난 2일 강서구 천가초등학교 운동회를 시작으로 사상구 모산초등학교 운동회, 삼덕초등학교 한마당, 와석초등학교 운동회 등을 잇달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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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풍선아트와 페이스 페인팅으로 행사 열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했다.
스윙 로프, 줄다리기 씨름 등 행사를 진행하는 대학생 형과 언니들을 본 어린 학생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으나 이내 친해졌다.
천가초등학교 정득남 교장은 "어린 학생들이 대학생들을 선생님으로 부르며 잘 따랐고 이를 바라본 교사들과 학부모도 만족감을 드러냈다"며 "도심에서 떨어진 지리적 한계로 소외될 수 있는 우리 학교에 대학생이 지원해 행사 수준이 올라갔고 교사들은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모산초, 삼덕초, 와석초 교사들도 "학교 행사 준비를 하는 데 힘이 들지만, 교사 수가 한정되어 운영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즐겨야 하는 날이기에 학부모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운 실정인데 교육 활동에 나선 대학생은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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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친 뒤 교사 평가회에서도 "대학생들이 필요한 것을 미리 살피고 바로바로 도움을 주는 모습이 고마웠다"며 "일선 학교에 직접 도움을 주는 사업"이라고 좋은 반응을 보였다.
앞으로 대천리초, 용수초, 만덕초, 주양초, 모동초, 가람중, 학장중, 모라중, 화명중, 낙동중 등에서도 학교 교육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북부교육지원청 안연균 교육장은 "이 사업은 우리 지역 대학생이 학교가 요청하는 교육 활동과 행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학생들은 학교 현장 실무 경험을 쌓게 되고 교사에게 업무 부담을 줄여 본연의 교육 활동에 집중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며 "학교 교육에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우수 사례"라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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