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소방 구급차 이송 중 출산하게 된 산모가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새 생명을 품에 안았다.
16일 경기도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0시 무렵 산모 A(46)씨는 진통을 느끼고 지인과 함께 고양시에 있는 한 병원을 찾았다.
분만이 임박했지만, 병원 사정으로 이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 병원 측은 급히 119에 이송을 요청했다.
출동한 대원들은 당직 의사와 함께 산모를 구급차에 태우고 0시 28분께 다른 병원으로 출발했다.
약 10분만 달리면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산모는 이미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 결국 대원들은 급히 차 안에서 분만 준비를 하고, 진통을 호소하는 산모를 안심시키며 분만을 도왔다.
결국 출발 3분 만에 구급차 안에서 여자아이가 탄생했다. 0시 36분에 병원으로 인계된 아이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이끈 변내언 구급 3팀장은 "평소에도 이송 중 갑작스러운 분만에 대비해 분만용 멸균 키트 등 장비가 준비돼 있었고 팀원들도 훈련이 잘 돼 있어서 무사히 출산을 도울 수 있었다"며 "팀원들과 환희의 순간을 함께 해 더욱 뜻깊었고 산모와 아기에게도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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