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치권 상생 협력 차원서 재검토 촉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인 침상코크스 공장 포항 건립을 보류하자 포항시와 시의회, 정치권이 투자를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에 7천억원 규모 침상코크스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검토했다.
침상코크스는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활용해 만드는 바늘 모양의 고탄소 덩어리다. 이차전지 소재인 음극재와 전극봉의 원료가 된다.
그러나 포스코는 낮은 경제성을 이유로 침상코크스 포항공장 건립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류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항시와 정치권은 벌집을 쑤신 듯 시끌시끌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도 관계자와 함께 20일 서울 포스코센터를 방문해 투자 유치를 촉구하기로 했다.
정연대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지난해 4월 포항시와 포스코가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맺었다"며 "양해각서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촉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이를 재촉구하는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진길 포항시의원은 이날 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포스코가 침상코크스 공장을 포항제철소 내에 짓기로 해놓고 광양공장을 활용하겠다고 해 포항시민이 실망하고 있다"며 "포스코에 재검토를 촉구하고 포항시에는 포스코와 긴밀하게 소통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포항시 남구울릉군지역위원장도 이날 포항 포스코본사에서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을 만나 "포스코 입장은 이해하지만, 시민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적극적인 추가투자나 대안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포스코는 이와 관련해 "침상코크스 투자를 보류한 것은 포스코케미칼이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수천억원 규모 투자를 할 때는 경제 타당성 검토를 면밀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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