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람, '동반 플레이' 최경주 사인받고 싱글벙글

입력 2019-05-16 18:09  

전가람, '동반 플레이' 최경주 사인받고 싱글벙글




(인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아, 사진을 못 찍었네요. 내일은 꼭 찍어야겠어요."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리조트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선두에 나선 전가람(24)은 신이 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7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도 있었지만, 우상으로 여기던 최경주(49)와 동반 라운드가 꿈만 같아서라고 전가람은 밝혔다.
전가람은 "난생처음 최경주 선배님과 라운드했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행복했을 것"이라면서 "최경주 선배님 책을 5번도 넘게 읽었다"면서 얼굴에서 웃음을 거두지 못했다.
그는 "첫 홀에서는 긴장해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갈 뻔했다. 최경주 프로님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덧붙였다.
전가람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상의와 공에 최경주의 사인까지 받았다.
"너무 좋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 그는 "사진도 같이 찍으려 했는데 최경주 선배님은 인터뷰하러 가시고 나는 도핑 테스트를 받느라 못했다. 내일은 꼭 찍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한 전가람은 "대개 우승한 다음 대회는 잘 치기기 쉽지 않은데 최경주 선배님 기를 받아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최경주도 전가람의 이런 '존경'에 '칭찬'으로 화답했다.
최경주는 "치는대로 핀으로 가더라. 모처럼 좋은 선수를 봤다"면서 "지금 날이 섰으니까 잘 유지하면 계속 좋은 성적 낼 것이라고 덕담을 해줬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 12년 연속 출전한 최경주는 "백스윙이 되는 한 출전하겠다"면서 "한국 대회에 한 번씩 다녀가면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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