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한중 미세먼지 성과못내 안타깝다", 中대사 "저감노력 계속"

입력 2019-05-16 20:55  

黃 "한중 미세먼지 성과못내 안타깝다", 中대사 "저감노력 계속"
황교안, 추궈훙 中대사 접견…"선양 탈북자 북송 안되길" 요청도
黃 "공산당 초청 中방문 희망", 中대사 "관련 논의 진행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공산당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공산당 지도자들과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추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두 정당 간 소통과 교류는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말 중국 선양(瀋陽) 인근에서 탈북자 7명이 공안에 체포돼 송환될 위기에 놓였다는 대북인권단체발 소식도 언급했다.
그는 "9살 여자아이를 포함한 탈북자 7명이 중국 선양 외곽지대에서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보내질 위기에 처했다고 들었다"며 "보도를 보니 주 선양 한국 총영사관은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 가혹한 처벌을 받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990년대부터 지속해온 양국 간 노력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안타깝다"며 "1982년 유엔 해양법 협약 등을 봐도 이웃 국가의 환경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니 양국이 지혜를 발휘해 현명하게 대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추 대사는 "공산당의 대외연락국에 연락해 황 대표의 방중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주한 중국대사 차원에서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
추 대사는 또 "중국은 한국당이 영향력 있는 정당이며, 중국 공산당과 가장 먼저 관계를 맺은 정당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의 관계를 지속할 필요성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중국 내 공기 질이 많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조처를 해오고 있고, 한국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초당적 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반 전 총장이 중국을 방문해 많은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를 접견했다.
황 대표는 아우어 대사에게 "독일이 성공적으로 통일을 이뤄서 부럽다"며 "우리나라도 독일 통일 과정에서 많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우어 대사는 "독일처럼 한국도 어느 날 갑자기 평화와 자유 속에서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말길 바란다"며 "다만 한국은 분단 후 70년이 흘렀고 분단 상황도 훨씬 극심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아우어 대사는 또 "한국이 5G 인프라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독일을 훨씬 앞서가는 분야가 많다고 본다"라며 "축구도 독일을 이긴 것을 보면 한국이 앞서가고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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