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년여 앞두고 28일 연속 근무 사례도 확인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건설 현장의 가혹한 노동실태가 국제적인 이슈로 비화했다.
NHK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건설임업노조연맹'은 16일 대회조직위원회와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에 올림픽 건설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보냈다.
연맹 측은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관련 건설 현장 가운데 주오(中央)구 하루미(淸海)에 조성되는 선수촌과 신주쿠(新宿)에 지어지는 신(新) 국립경기장의 작업자들을 상대로 청취 방식으로 노동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 달에 28일 연속으로 근무한 사례가 있는가 하면 조명이 어둡거나 콘크리트가 매달려 있는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한 사례 등이 확인됐다.
연맹 측은 이를 근거로 조직위와 JSC, 도쿄도(都)에 내년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건설현장의 작업시간 등 실태 파악을 위한 공동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와 JSC는 "보고서 내용을 확인한 뒤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964년 제18회 하계올림픽에 이어 도쿄에서 2번째로 열리는 내년 하계올림픽(32회)은 7월 24일 개막한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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