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반대 환경·시민단체 불참…대구시 상반기 결정 예정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환경 훼손 논란을 빚는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사업에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저녁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6회 시민원탁회의 투표에서 참석자 180여명 가운데 찬성 60.7%, 반대 31.5%, 유보 7.7% 결과가 나왔다.
원탁회의에서는 팔공산의 생태자원 현황, 관광 발전계획, 구름다리 사업에 대한 대구시 발제에 이어 팔공산과 대구 도심에서 한 현장조사, ARS 여론조사 등 사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팔공산의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보존 및 개발 입장,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효과, 환경 및 생태보전 등 분야별 쟁점을 토론한 후 투표를 진행했다.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여부에 관한 권고안을 마련해 대구시장에게 보낼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17년부터 추진해온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문제가 환경훼손 논란 등으로 중단된 상태"라며 "권고안이 접수되면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검토해 올 상반기 내 최종결정이 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팔공산 구름다리는 국비 70억원 등 총사업비 140억원을 들여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동봉 방향으로 길이 320m, 폭 2m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원탁회의에는 구름다리 설치를 반대해온 환경·시민단체 측이 불참을 통보했고 일부 학계 전문가들도 참석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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