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블록체인 탄력…투자은행들, 디지털코인에 595억원 투자

입력 2019-05-17 10:39  

금융 블록체인 탄력…투자은행들, 디지털코인에 595억원 투자
투명·안전한 결제 목적…연구개발 끝내고 내년 가동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현금결제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 투자은행들이 '유틸리티 결제 코인(USC)'으로 불리는 이 체계를 구축하는 데 5천만 달러(약 595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를 비롯해 약 12개 은행이 여기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아직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지 않아 세부 사항은 변동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USC 프로젝트는 은행들이 결제와 청산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현금 결제수단(코인)을 만든다는 목적으로 2015년 UBS와 기술 스타트업 클리어매틱스가 시작했다.
'분산형 원장 기술'인 블록체인을 이용해 기존 결제 시스템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목적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수많은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기술로, 거래 때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조하기 때문에 해킹으로 데이터를 위조하거나 변조할 수 없도록 설계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는 UBS를 비롯해 방코 산탄데르, 뉴욕 멜론 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크레디트스위스, 바클레이스, HSBC, 도이체방크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USC 프로젝트 회원"이라며 "연구개발 단계는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증권이나 국가 간 결제 분야 등에서 비용 절감과 과정의 복잡함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 개발에 힘써왔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해왔다.
블록체인 기술 관련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가 큰 축에 속하는 USC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은행들이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로 정한 코인은 국가 중앙은행이 보증하는 달러나 유로 같은 기존 화폐처럼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SC 프로젝트에 참여한 은행들은 앞서 중앙은행들, 규제담당자들과 프로젝트 구조가 기존 법규를 준수한다는 것을 보장받기 위해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코인을 기존 화폐처럼 사용하기 위한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JP모건 체이스는 기관계좌 간 이루어지는 즉각적인 거래 결제를 가능케 하는 JPM코인을 만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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