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승인 피부 치료약물, B형 간염 치료제로 재창출"

입력 2019-05-17 10:45  

"미 FDA 승인 피부 치료약물, B형 간염 치료제로 재창출"
광주과기원·차의과대·서울대 연구팀, 시클로피록스에 주목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피부치료제로 사용되는 시클로피록스(ciclopirox)를 활용한 B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법이 제시됐다.
17일 GIST(광주과학기술원)에 따르면 박성규 GIST 교수, 조유리 차의과대 교수, 김윤준 서울대 교수팀은 공동 연구로 시클로피록스가 B형 간염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과학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한 약물과 약물디자인을 탐색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약품으로 승인된 물질 1천여종 가운데 시클로피록스에 주목했다.
시클로피록스는 진균에 감염됐을 때 사용되는 피부치료제로 2013년에는 미국 대학에서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치료제로 가능성이 보고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시클로피록스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이루는 단백질 입자들의 조립을 억제해 바이러스 생성도 제한하는 사실을 규명했다.
조유리 교수는 사람의 간세포가 이식된 '인간화된 간 실험용 쥐'에서도 경구 투여한 시클로피록스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예방 접종이 보편화하면서 감소했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보균율이 여전히 4%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박성규 교수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치료와 기존 약물치료 효과를 병행 연구해 B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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