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발 교통대란 초읽기…"제2순환도로 건설 서둘러야"

입력 2019-05-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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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발 교통대란 초읽기…"제2순환도로 건설 서둘러야"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신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대규모 항만물류시설을 지나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 건설이 늦어지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17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중국 10개 노선 카페리가 운항할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올해 말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개장한다.
인천∼중국 카페리는 1척당 최대 370∼1천500명의 여객과 145∼3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함께 수송한다.
지난해에는 총 43만7천TEU의 화물을 처리했다.
송도 9공구 신국제여객터미널에 1일 평균 1천TEU가 넘는 컨테이너를 실어나를 트레일러가 드나드는 셈이다.
2015년 송도 10공구에 개장한 인천 신항도 해마다 물동량이 급증해 지난해 167만6천만TEU를 기록했다.
2014년 진행된 교통영향평가에서는 2025년 기준으로 신항에서만 발생하는 교통량이 5t 이상 화물차 1만5천대와 승용차, 버스 등을 합쳐 1일 총 3만1천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도 10공구 신항 배후단지도 내년부터 입주기업들이 화물 가공·제조·전시판매 시설 등을 착공해 2021년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항의 항만물류시설은 계속 확충되고 있지만 애초 함께 구상된 핵심 도로망 건설은 지연되고 있다.
인천 신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지나는 수도권 제2순환도로는 수년 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서가 제출돼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국비를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면서 2029년 완공, 2030년 개통으로 미뤄졌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현재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착공까지 최소 2∼3년이 걸릴 전망이다.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을 연결하는 길이 19.4km, 왕복 4차로 규모로 총사업비 1조4천875억원이 투입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안산 구간 개통을 10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구간만이라도 우선 건설·개통하도록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제2순환도로가 끝나는 김포∼인천 구간의 인천 남항 나들목부터 인천대교(1구간), 신항과 연결되는 남송도 나들목부터 시화나들목(2구간) 등 2개 구간 건설을 서두르자는 것이다.
김성진 인천항만공사 항만개발실장은 "인천 신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하려면 수도권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 개통 시점을 현재 계획보다 당겨야 한다"며 "일부 구간 조기 개통이 정부 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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