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리, 디오픈에도 카트 사용 요청…"못 타면 안 나가"

입력 2019-05-17 11:10  

댈리, 디오픈에도 카트 사용 요청…"못 타면 안 나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쉰이 넘은 나이에도 '골프 악동'으로 불리는 존 댈리(53·미국)가 PGA 챔피언십을 이어 또 하나의 메이저대회 디 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도 카트를 타겠다고 밝혔다.
댈리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천459야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를 5오버파 75타로 마친 뒤 디 오픈 측에 카트 사용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댈리는 "(디 오픈을 주관하는) R&A 조직위원회에 카트 이용 허가를 요청했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카트 이용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디 오픈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댈리는 오른 무릎 관절염이 심해 걷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 장애인 민권법(ADA)에 따라 PGA 챔피언십에서 카트 이용을 승인받았다.
디 오픈은 오는 7월 19∼22일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댈리의 카트 사용을 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나는 부러진 다리로 걸어 다녔다"고 말하는 등 부정적인 견해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댈리는 카트 사용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항변했다.
그는 "믿어달라. 내가 걸을 수 있다면 걷고 싶다. 나는 걸을 때 더 플레이를 잘 했던 것 같다"며 "항상 타고 싶다는 게 아니다. 카트를 타지 않으면 플레이를 할 수 없고, 경기를 마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댈리는 이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로고가 잔뜩 새겨진 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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