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도민 93% 개방 찬성…제도적 방안 마련해야"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학생 수 감소로 증가하고 있는 학교 내 유휴공간 활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9일 학교 내 유휴시설 이용 활성화 방안을 제언한 '늘어가는 유휴교실-학생과 주민의 공간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경기도 학령인구는 2015년 163만여명에서 2045년 131만여명으로 19.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내 유휴공간을 학생, 교사, 지역주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는 예산공감터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로 하남 미사중학교 '미사 아티움', '의정부 부용고등학교 '우리누리'가 개관돼 문화예술체험 활동, 자율동아리 활동, 지역주민 열린 공간 등의 복합 문화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경기도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폐교 및 학교 내 유휴시설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2%가 지역사회 개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폐교 또는 학교 내 유휴시설이 활용될 경우 66.9%의 응답자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폐교 또는 학교 내 유휴시설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8.5%만이 알고 있다고 답해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역사회에 이 시설을 개방할 경우 외부인의 교내 출입에 따른 각종 사고 등 학생들이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정기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학교 내 유휴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유휴공간 이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 예술공감터 사업사례처럼 학생, 교사, 지역주민이 참여한 협의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사업을 추진해 모두가 공간 이용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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