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사우디 매체 "걸프국가, '이란 위협 억지' 미군 배치 승인"

입력 2019-05-18 15:31  

친사우디 매체 "걸프국가, '이란 위협 억지' 미군 배치 승인"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연관된 유럽 내 아랍어 신문 알샤르크-알아우사트는 18일 사우디를 포함한 여러 걸프국가가 미군 배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걸프 해역과 여러 걸프국가에 미군 배치를 요청했고 이들 국가가 이를 승인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이 신문에 말했다.
이 신문은 "이번 미군 배치의 주요 목적은 (이란과) 전쟁이 아니라 이란의 군사적 위협이나 침략행위를 미국과 걸프국가가 함께 억지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걸프국가들이 승인했다는 미군의 배치 규모는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 현재 걸프 지역 내 바레인에는 미 5함대가 주둔하고, 카타르에 알우데이드 미 공군기지가 있다. 그러나 전투 목적의 지상군 병력은 상시 주둔하지 않는다.
미국은 1990년과 2003년 이라크 침공과 2014년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지리상 가까운 걸프국가를 전진 기지로 사용했다.
이 신문이 사우디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이란 공격설'을 거들어 이란에 대한 압박을 고조하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을 수도 있다.
미국의 핵합의 탈퇴와 대이란 제재 복원으로 촉발된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이란 군부에서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한 발언이 잇따랐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은 16일 "적들(미국, 사우디, 이스라엘 등 반이란 국가)은 우리의 저항을 최대 압박 전략으로 무너뜨리려고 한다"라며 "그러나 그들은 또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인 모하마드 살레 조카르도 17일 "이란의 단거리 미사일만으로도 걸프 해역의 미 군함에 다다를 수 있다"라며 "미국은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전쟁을 할 여력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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