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경찰 "인력난 해소 위해 노르웨이 경찰 채용하자"

입력 2019-05-18 23:35  

스웨덴 경찰 "인력난 해소 위해 노르웨이 경찰 채용하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 경찰노조가 경찰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웃 나라인 노르웨이에서 숙련된 경찰 인력을 채용할 것을 정부에 제안해 주목된다.
경찰노조가 나서 경찰 임무 수행에 필요한 노동력을 이웃 나라에서 '수입'할 것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18일 TT 뉴스통신을 비롯한 스웨덴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 경찰노조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정부 측에 제안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면밀히 따져볼 것을 요구했다.
스웨덴 경찰노조의 레나 닛츠 위원장은 "경찰 인력 부족과 관련해 인력 충원을 도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 방법이 문제해결의 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에는 경찰 인력이 남아돈다"면서 "그들(노르웨이에 남아도는 경찰들)은 최근에 교육을 받았고, 동기부여가 잘 돼 있으며 경찰로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경찰노조에 따르면 현재 노르웨이에는 3년간 경찰 교육을 마치고 경찰관 직무시험도 통과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숙련된 경찰관이 250명 이상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의 남아도는 경찰 인적 자원을 스웨덴 정부가 고용해 단기간 적응 교육을 실시한 뒤 현장에 투입하자는 게 스웨덴 경찰노조의 주장이다.
앞서 스테판 뢰벤 총리가 이끄는 스웨덴 정부는 작년 9월 총선 때 치안 확보를 위해 오는 2024년까지 1만명의 경찰을 더 충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닛츠 위원장은 혁신적인 조치가 없으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공약을 이행하려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웨덴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문화와 언어는 물론 사회적 제도가 스웨덴과 유사하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스웨덴보다 전반적으로 임금이 비싸 스웨덴 경찰노조의 이 같은 제안이 성사되려면 스웨덴 정부에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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