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 감시단체 "러·터키, 18일 0시부터 72시간 휴전 합의"
70개 구호기구 '교전 중단' 촉구…유엔 '인도주의 재난' 우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유엔이 시리아 북서부에서 '인도주의 재난' 발생 가능성을 경고한 후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습이 멈췄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러시아와 터키의 합의에 따라 18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0시를 기준으로 시리아 이들립과 하마에서 '72시간 휴전'이 시작됐다고 보고했다.
각각 시리아군과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터키 정부로부터는 공식적인 휴전 발표나 확인이 나오지 않았다.
현지 활동가들은 약 20일 만에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습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17일(미국동부 현지시간) 이들립 상황을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로즈메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담당 사무차장은 러시아·시리아군의 공격으로 시리아 북서부에 인도주의 재난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래 시리아 북서부에서 주민 160명가량이 숨지고 18만명 이상이 피란했다.
70개 구호기구는 교전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8일 발효한 것으로 전해진 일시 휴전에도 양측은 간헐적 포격을 주고받았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들립주(州) 지스르 아슈슈구르에 정부군의 포격이 있었고, 서부 라타키아주(州) 흐메이밈에 있는 러시아 공군기지도 반군 측이 행한 것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았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무장단체가 하마주(州) 외곽을 포격했다고 보도했다.
터키의 지원을 받는 반군 부대 '국가해방전선'(NLF)은 러시아가 터키를 통해 전달한 휴전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NLF 대변인은 최근 3주새 시리아군에게 내준 지역을 되찾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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