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유명 온천관광지인 하코네(箱根)산에서 화산 지진 활동이 증가해 분화경계 레벨이 한 단계 올랐다.
일본 기상청은 19일 하코네산에서 화산성 지진 횟수가 급증해 분화 경계 레벨을 1(활화산인 것에 유의)에서 2(분화구 주변 출입 규제)로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코네산의 분화 경계 레벨이 2로 상향조정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하코네산에서는 18일 오전 5시께부터 아시노 호수 서안을 진원으로 하는 화산성 지진이 갑자기 늘었다.
17일에는 한 차례도 없던 것이 18일에는 45회로 증가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른 근거로 하코네산의 '지옥협곡'으로 불리는 오와쿠다니(大涌谷) 주변 화구에서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큰 돌의 분출 가능성과 화산 가스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코네초(町)는 기상청의 경계 레벨 상향 조정에 맞춰 19일 하루 동안 오와쿠다니 화구 주변의 출입을 규제하기로 했다.
또 오와쿠다니 계곡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의 통행을 금지했다.
해발 1천438m의 활화산인 하코네산은 13세기 이후 약 800년 만인 2015년 6~7월 소규모 분화가 일어나 한동안 입산이 규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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