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덕에 유로파 본선…프리시즌 일정 혼선 피해

입력 2019-05-19 09:54  

맨유, 맨시티 덕에 유로파 본선…프리시즌 일정 혼선 피해
울버햄프턴은 유로파 2차 예선 진출…커뮤니티 실드는 맨시티-리버풀 대결로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덕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에 직행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EPL에서 19승 9무 10패로 6위(승점 66)를 차지했다.
EPL 정규리그 1~4위에게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5~6위는 챔피언스리그의 하위 대회인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서게 된다.
5위는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로 직행하지만, 6위는 2차 예선부터 치러야 한다.
따라서 맨유는 유로파리그 2차 예선과 3차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모두 통과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역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덕에 맨유는 예선을 건너뛰게 됐다.
맨시티가 19일(한국시간) 왓퍼드를 6-0으로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직행 티켓이 맨유에 돌아갔다.
FA컵 우승팀에게는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 진출권이 주어지지만, 이미 EPL 우승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맨시티는 유로파리그 티켓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EPL에 할당된 유로파리그 본선 직행권이 한장 남게 됐고, 6위인 맨유가 이를 갖게 됐다.
덕분에 맨유는 프리시즌 일정도 무사히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맨유는 오는 7월 13일 퍼스 글로리(호주)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토트넘(잉글랜드), AC 밀란(이탈리아)과 차례로 프리시즌 대결을 펼친다.
유로파리그 예선(7월 25일 시작)과 대부분의 프리시즌 일정이 겹쳐 혼란이 불가피하던 상황에서 맨유는 맨시티의 FA컵 우승으로 고민을 덜었다.


맨시티의 우승을 기뻐한 팀은 맨유 말고도 또 있었다.
맨유의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진출권을 갖게 된 울버햄프턴이다.
6위인 맨유가 유로파리그 본선에 직행하면서 2차 예선 진출권은 7위인 울버햄프턴으로 내려왔다.
울버햄프턴이 다른 유럽리그 팀과 함께 경쟁하는 무대에 오른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과거 6번의 유럽 대회에 참가했던 울버햄프턴의 최고 성적은 1971-1972시즌 UEFA컵(유로파리그의 전신)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맨시티가 EPL과 FA컵 우승을 모두 차지함에 따라 다음 시즌 커뮤니티 실드(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는 EPL 준우승을 차지한 리버풀과 맨시티의 대결로 펼쳐진다.
trau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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