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교토대가 작년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혼조 다스쿠(本庶佑·77) 특별교수가 이끄는 '암면역요법연구센터'를 내년에 신설한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교토대는 암 면역 요법에 관한 연구에서 실용화까지를 담당할 일본 내 최초의 시설로 이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교토대는 이를 위해 정부에 필요한 예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 센터는 혼조 특별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개발된 면역 항암제 '옵디보'(일본명 오프지보)의 효능을 높이는 연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옵디보는 일부 환자에게는 잘 듣지만 그 비율이 2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센터는 수십명의 연구자를 모아 기초연구부터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시험까지 일관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연구센터는 옵디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를 사전에 확인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교토대는 일단 의학부의 기존 건물을 이용해 연구센터를 운용하고 5년 안에 전용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혼조 교토대 의과대 특별교수는 면역 요법에 의한 암 치료법을 발견한 공로로 제임스 앨리슨 미국 텍사스주립대 면역학과 교수와 함께 작년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혼조 교수는 오는 2050년까지는 면역요법을 이용해 대부분의 암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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