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군부, 야권과 권력 이양 협상 재개

입력 2019-05-20 11:41   수정 2019-05-20 11:42

수단 군부, 야권과 권력 이양 협상 재개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아프리카 수단의 군부가 19일(현지시간) 저녁부터 민정 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대, 야권 단체로 구성된 야권 연대와의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수단 과도군사위원회(TMC)는 지난 15일 수도 카르툼의 시위 현장에서 두 건의 폭력사태가 벌어진 뒤로 협상을 중단한 상태였다.
앞서 시위대는 지난달 11일 TMC가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부터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이들은 군부에 민간 정부로 즉각 권력을 이양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명이 사망한 데 대한 진상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TMC와 야권 연대 '자유와 변화의 힘을 위한 선언'(DFCF)은 3년간의 과도기 체제에 합의했으나, 차기 통치기구인 '주권위원회'(sovereign council)의 권력 배분을 두고 또다시 다툼이 벌어지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야권 연대의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직업협회'(SPA)는 TMC가 협상을 지체시키려 한다며 시위 규모를 확대하는 등 군부에 압박을 가했으며, 지난주 시위대가 숨지거나 부상한 거리 시위의 폭력 사태는 TMC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TMC측은 시위대가 협상 중 긴장완화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맞섰다.
s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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