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초음파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치료 초음파 연구실(Therapeutic Ultrasound Laboratory)의 타니아 싱 교수 연구팀은 초음파로 췌장 베타 세포의 인슐린 생산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8일 보도했다.
초음파를 이용해 필요에 따라 인슐린의 분비를 자극할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쥐의 복부 위에 설치한 납작한 비집속 초음파 변환기(unfocused ultrasonic transducer)로 췌장을 초음파 펄스(pulse)에 노출시켰다.
그 후 쥐의 혈액샘플을 채취해 혈중 인슐린 수치를 측정한 결과 실험 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노출로 인한 췌장 또는 주위 기관의 손상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인슐린이 증가했는데도 그에 상응하는 혈당 강하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 문제는 앞으로 더 연구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질병의 진단에 사용되는 초음파는 그 기술이 발전해 신장 결석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킨슨병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도 시도되고 있다.
당뇨병 치료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결과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미국 음향학회(Acoustical Society of America) 제177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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