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명도집행 점포 3곳 폐쇄…상인 1명 연행(종합)

입력 2019-05-20 11:46   수정 2019-05-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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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명도집행 점포 3곳 폐쇄…상인 1명 연행(종합)
오늘 6차 집행 시도…수협 직원, 뜨거운 물에 화상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20일 서울 동작구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6차 명도집행이 점포 3곳을 폐쇄하고 오전 10시20분께 종료됐다. 6차례에 걸친 명도집행에서 점포 폐쇄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수협 측과 법원 집행인력 60여명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부터 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들이 점유 중인 자리와 부대·편의시설을 대상으로 명도집행에 나섰다.
시장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집행인력 측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수협 측에 따르면 구 노량진수산시장 소속 상인 한 명이 솥에 담겨 있던 뜨거운 물을 뿌려 수협 직원 한 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해당 상인은 현장에서 폭력혐의로 연행됐다.

이번 집행으로 점포 3곳이 폐쇄조치 되면서 현재 구 시장 내에는 점포 145곳이 남아있다.
수협 측은 "점포 17곳을 폐쇄조치 하려 했으나 충돌 우려로 명도집행을 조기에 종료했다"며 "상인들이 불법 점유하고 있는 점포를 대상으로 향후 추가 명도집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함께 살자,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상인에게 사전 고지 없이 폭력을 동반해 이뤄진 불법 명도집행"이라며 "폐쇄된 점포를 다시 원상복구 하고 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협은 구 시장 상인들이 옛 노량진수산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수협은 2017년 4월부터 지금까지 5차례 구 시장에 대한 명도집행을 시도했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달 25일 이뤄진 5차 명도집행에서 수협 측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활어 보관장에 진입해 내부 집기를 밖으로 옮기고, 해당 시설을 봉쇄했다.
수협 측은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단전·단수를 했으나, 상인 100여명은 자체 발전기 등을 돌리며 계속 영업하고 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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