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백업 필요했던 SK, 정현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첫 트레이드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가 주도했다.
SK 손차훈 단장은 20일 통화에서 "내야 자원이 필요해 여러 선수를 알아봤고, kt wiz와 필요한 부분이 맞아 떨어지면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는 최근 내야 자원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다.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35)은 최근 헤드 샷을 맞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나주환은 아직도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가운데다 나이가 적지 않다.
중심타자인 3루수 최정(32)도 최근 연조직염 증세를 보여 17일 경기부터 결장하고 있다.
부상 상태는 심하지 않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백업 선수가 절실했다.
SK는 수년 전 kt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정현(25)을 눈여겨봤다.
손차훈 단장은 "정현은 최근 부진하지만, 얼마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라며 "조금 더 다듬으면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의 트레이드 제안에 kt는 선발 자원이 필요하고 화답했다. kt는 SK에서 육성하던 우완 투수 조한욱(23)을 지목했다.
kt는 아울러 좌타 내야수가 필요하다며 추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이에 kt 외야수 오준혁(27)은 SK로, SK 내야수 박승욱(26)은 kt로 이적했다.
SK는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인 정현을 곧바로 전력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00에 그쳤다. 그러나 2017년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6홈런, 42타점을 기록할 만큼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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