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하남시가 만 61∼64세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에게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자 등록환자 수가 수십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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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 환자 등록은 지정병원에서 본인 동의를 받아 질병관리본부 관리시스템에 올리는 방식이며, 등록환자가 되면 진료 일자 등 질환 관리 문자 서비스, 질환 및 식사 교육, 합병증 검사 등 관리를 받게 된다.
20일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61세∼64세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에게 진료비는 월 1회 1천500원, 약제비는 월 1회 2천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전국 19개 시·군·구가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에게 의료비 일부를 지원하는데 61∼64세까지 확대하기는 하남시가 처음이다.
의료비 지원 결과 지난해 1∼6월 30명에 그쳤던 하남지역 61∼64세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 수가 7∼12월에는 1천680명으로 56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등록환자 1천710명은 전년도 64명의 27배에 가깝다.
시 관계자는 "65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등록률이 50%가 넘지만 30∼64세 등록률을 5%가 채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61∼64세 의료비 지원 이후 이들 연령대의 등록률이 크게 늘며 30∼64세 전체 등록률이 지난해 말 9.4%로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혈압·당뇨병 등록환자가 늘면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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