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사 =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이 지난 9∼16일 이탈리아 방문 일정 중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고 20일 밝혔다.
서 구청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현지 시각)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을 특별 알현하고 제18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리와 달이 인형, 동양화가 홍정호 작가의 작품인 무등산 서석대가 그려진 부채를 선물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에 이어 광주수영대회가 남북한은 물론 세계 평화를 앞당기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특별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서 구청장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관심을 표하셨다"고 밝혔다.
또, "교황께서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청을 방문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 요청 메시지를 전달해 줘 남북관계에 관심이 많다. 광주 수영대회도 남북은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대회가 되도록 기도하겠다'고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했다.
서 구청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의 주선으로 이날 교황을 특별 알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초의 제3세계 출신 교황으로 약자를 대변하고 종교간 대화, 문명간 대화를 주도한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2014년 우리나라를 방문해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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