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오는 23∼25일 공사 현장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한다.
이에 따라 울산 남항과 북구 송정지구, KTX울산역 역세권 공사 현장 등에 시멘트 공급이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울산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는 "시멘트 업체가 공급 단가를 인상해 채산성이 악화하고 시멘트 공급이 충분히 하지 않아 물량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레미콘 공급 중단 이유를 20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기존 1t당 6만원 초반이던 시멘트 공급 가격을 6만9천원 선으로 올렸고, 최근 들어 출하 물량도 하루 30t으로 제한하고 있다.
협의회는 "물량이 적어 수요자 주문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불만만 가중되고 있다"며 "남해 골재 채취 중단으로 강원도 등에서 육상 골재를 채취해 오고 있어 물류비 등을 고려하면 단가인상을 수용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전력 비용과 유연탄 가격 상승 등으로 시멘트 업계 역시 생산원가가 높아졌다"며 "공급 단가 역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아니라 할인하던 것을 원 단가대로 회복해서 받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두 업계가 단가와 물량 문제에 장기간 합의를 보지 못하면 공사 현장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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