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월세 관리 맡겼더니 전세 놓고 보증금 꿀꺽

오피스텔 월세 관리 맡겼더니 전세 놓고 보증금 꿀꺽
받아 챙긴 보증금 300억원…관리업체 대표 등 2명 구속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월세 위탁관리를 맡은 오피스텔을 전세 놓고 보증금을 수백억원을 가로챈 관리업체 대표 등 2명이 구속됐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0일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오피스텔 관리업체 대표 A 씨와 관리이사 B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2013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분양인들로부터 월세 임대 업무를 위임받은 오피스텔을 보증금 3천만∼9천만원씩에 전세를 놓고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1천100여 명에게 받은 보증금이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대부분은 회사원들로 확인됐다.
A 씨 등은 이렇게 챙긴 보증금으로 음식점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거나 분양인에게 월세를 지급하고 만기가 도래한 임차인 보증금을 반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분양인은 임대 사업을 위해 오피스텔 여러 채를 사들여 A 씨 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겼다가 전세보증금 반환채무를 부담하게 됐다.
경찰은 A 씨 업체가 천안뿐 아니라 창원, 부산, 청주 등 전국 오피스텔 1천여 세대를 관리하는 만큼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계약 시 임차인은 전세권 설정등기나 확정일자를 받아 피해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며 관련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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