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유니세프 통한 영양·의료지원 공여는 최대한 빨리 진행"
인도적 지원 배경엔 "北 심각한 식량난, 동포애적 관점에서 봐넘길 수 없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0일 대북 식량 지원 문제와 관련, "국민적 여론 등 여러 검토를 거쳐야 하는 과정이 아직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여론의 동향 및 각계 의견을 면밀히 살펴보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통일부도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가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800만 달러 공여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을 발표하면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또는 대북 직접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음에도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서는 대남 비난을 했다. 북한이 지원을 거부할 가능성도 고려하느냐'라는 물음에 대해 "북한에서 어떤 의견과 입장을 갖고 있는지까지 우리가 추론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통일부의 발표대로) 세계식량계획(WFP), 유니세프(UNICEF)를 통해 이뤄지는 영양지원·의료지원의 경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여가 이뤄지도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도적 지원 배경에 대해 "지금 현재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에 대해 동포애적 관점에서 그냥 봐 넘길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추진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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