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팬·기록 남긴 채…'왕좌의 게임' 8년 대장정 마무리

입력 2019-05-20 18:32  

수많은 팬·기록 남긴 채…'왕좌의 게임' 8년 대장정 마무리
시청자 수·제작비 역대 최고 수준…에미상 47개 수상
원작 벗어난 시즌6 이후부턴 '용두사미' 혹평도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화제의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 19일(현지시간) 8번째 시즌을 끝으로 8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왕좌의 게임은 웨스테로스 대륙에서 가상의 7개 왕국이 연맹 국가의 통치자 자리인 '철 왕좌'를 놓고 다투는 과정을 다뤘다.
이날 마지막 에피소드인 8시즌 6화까지 총 73편이 제작된 이 드라마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 방송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만큼 남긴 기록들도 어마어마하다.
마지막 시즌8은 미국에서만 한 편당 누적 평균 4천3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제작사인 케이블 채널 HBO는 밝혔다. 2년 전 방영됐던 시즌7보다 무려 1천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미국 내 유료 케이블TV 시청자 수 최고 기록을 차지한 것도 왕좌의 게임이었다. 지난 4월 방영된 시즌8의 1화 실시간 시청자 수는 약 1천740만 명에 달했는데,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시즌7 마지막 화의 1천690만 명을 뛰어넘은 것이었다.
인기뿐 아니라 제작비도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마지막 시즌의 한 편당 제작비는 무려 1천500만 달러(약 179억원)에 달해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많은 시청자에게 작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등에서 화려한 수상 기록도 남겼다. 왕좌의 게임이 역대 에미상 시상식에서 챙긴 각종 상은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상 3개를 포함해 모두 47개에 이른다.
HBO를 대표하는 드라마가 된 왕좌의 게임은 미국은 물론 중국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정치인들도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이 드라마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이미지를 차용해 정치적 의견을 밝혀 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휴식 시간에 이를 시청한다고 한 바 있다.
중국에서도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이 왕좌의 게임을 즐겨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왕좌의 게임은 시즌 마지막으로 갈수록 '용두사미'가 된다는 비판도 받았다. 원작인 조지 R. 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시즌6 이후부터 짜임새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조금씩 커졌다.



급기야 이번 시즌8에 와서는 이야기 전개가 너무 급하고, 등장인물의 묘사가 터무니없다는 등의 비판이 터져 나왔다. 시즌을 다시 제작해 달라는 요구가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올라와 110만 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시즌8은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언론매체 및 평론가들의 평가를 반영한 '신선도 지수'가 역대 시즌 중 가장 낮은 70%에 그쳤다. 90% 이상을 받은 다른 시즌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19일 방영된 마지막 화에 대해서도 혹평이 쏟아졌다.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펍에서 최종화를 시청한 한 28세 여성은 일단 실망스럽다며 "집에 가서 조용할 때 다시 한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간 USA투데이의 TV평론가 켈리 롤러는 마지막 화가 "진부하고, 클리셰투성이며, 끝이 지나치게 달콤한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린 왕좌의 게임 시즌8의 6화는 한국에선 오는 24일 오후 11시 티캐스트 영화 채널 스크린에서 방영된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