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갯바위에 올라갔다가 밀물로 고립된 40대 외국인 관광객이 해경에 구조됐다.
20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분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선녀바위 인근 한 갯바위에서 카자흐스탄 국적 관광객 A(48)씨가 불어난 밀물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순찰팀과 구조정을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접근이 쉽지 않아 구명조끼를 들고 입수해 갯바위에 접근,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A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바닷바람을 쐬려고 갯바위에 올라갔다가 불어나는 바닷물을 알아채지 못해 고립된 뒤 해경에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우리나라 서해의 특성을 모르고 갯바위에 올라섰다가 고립됐다"며 "관광객들은 서해 바닷가를 방문할 때 꼭 물때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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