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양국 관계 굳건함을 세계에 잘 보여준 사례"
모하메드 왕세제 "양국 관계 더욱 발전 희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 겸 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리비아에 피랍된 한국 국민 석방에 결정적 역할을 해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20여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이런 대화를 나눴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7일 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주모(62) 씨가 피랍 31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UAE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현(現) 칼리파 UAE 대통령을 대신해 2014년부터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 중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2월 서울을 공식 방문한 모하메드 왕세제가 우리 국민 석방 지원을 약속한 이후, UAE 정부가 사건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준 데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굳건한지 세계에 잘 보여준 상징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라는 말을 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이 기뻐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양국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한-UAE 정상회담 개최 등을 통해 양국관계가 최상의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5G, AI 등 신산업 분야와 석유·가스 등 전통적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 협력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한-UAE간'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발생한 제3국 민간 선박 피습사건 등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얘기를 했다고 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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