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기억문화' 배운다…세월호 유족의 '기억여행'

입력 2019-05-21 03:12  

베를린의 '기억문화' 배운다…세월호 유족의 '기억여행'
유대인 학살·분단의 일상적 기억장치 탐방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일상 속 '기억문화'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 수도 베를린을 방문한다.
20일 ㈜피스북스와 4.16연대에 따르면 이번 베를린 기억여행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세월호 유족 10명이 참여한다.
이번 기억여행은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와 동서독 분단 등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유무형의 기억장치가 잘 기록된 베를린에서 기억문화를 배우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아카데미 & 북살롱'인 ㈜피스북스는 보도자료에서 "세월호와 같은 커다란 상처를 딛고 다시 일상을 살아야 하는 우리가 어떤 기록을 남기고,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고민한 끝에 프로젝트 '기억여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거대한 추모탑이나 납골당이 아닌, 어느 정치세력이 와도 왜곡되거나 훼손당할 걱정을 하지 않을, 보다 소소하지만 일상 속에 깃든 기억의 자리를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이번 기억여행에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과 유대인박물관, 유대인을 강제수용소로 실어나른 기차역인 그뤼네발트역의 17번 플랫폼 등을 방문한다.
나치에 희생당한 유대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그들이 살던 집 앞에 설치한 '슈톨퍼슈타인'(걸림돌) 등 일상 속의 작은 기억문화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세월호 유족들은 30일 베를린 윤이상하우스에서 열리는 '기억과 치유 토크 & 콘서트'에도 참여한다.
건축가와 도시문화기획자, 영상예술가들이 이번 여정에 함께한다.
7월에는 이번 답사와 관련한 보고회 및 전시회 '내일을 위해 오늘 기억을 남기다'가 열린다.
이번 여정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https://tumblbug.com/416memory)을 통해 펀딩이 진행되고 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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