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교보증권[030610]은 올해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종목 장세가 펼쳐지면서 지수가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21일 전망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지난 2년간 190조원을 상회했던 상장기업 영업이익이 올해는 160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돼 국내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약화했다"며 "하반기에는 코스피가 추세적 방향성 없이 적정 지수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개별종목 장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따라 코스피가 하락할 가능성에 대해 "절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관점에서 기업의 내재가치 투자 매력은 금융위기 수준에 근접할 만큼 바닥 수준이어서 경기침체에 대한 충격은 적을 것"이라며 "내년 실적은 개선을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2016년 이전으로의 추세적 감소 가능성 또한 극히 작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기여건이 더 나빠져 시장금리가 추가 하락하면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톱다운 방식의 업종 배분 전략을 펼치기는 어렵다"며 "실적 개선과 안전성을 중시해 개별기업에 대한 압축된 투자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기 둔화, 반도체 업황 회복지연 등이 수출과 설비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경기 둔화 리스크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수출 증가 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2.7%)보다 낮은 2.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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