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 11억 횡령 혐의 수사

입력 2019-05-21 09:39   수정 2019-05-21 18:04

검찰, 함재봉 전 아산정책연구원장 11억 횡령 혐의 수사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최평천 기자 =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강성용 부장검사)는 통일·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 함재봉(61) 전 연구원장을 횡령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함 전 원장은 2014년 연구원 법인 계좌에서 약 11억원을 부인 명의 계좌로 이체한 뒤 서울 시내 아파트를 구매한 혐의를 받는다. 함 전 원장은 연구원 예산으로 가족과 해외여행을 간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함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0년 아산정책연구원 원장에 취임한 함 전 원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됐을 무렵 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 17일 사임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함 전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 전 원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네스코본부 사회과학 국장 등을 역임했고, 2010년에는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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