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미국과 일본, 호주, 프랑스가 인도양에서 첫 공동 훈련을 실시 중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의 해상자위대와 프랑스 해군이 오는 22일까지 인도양에서 벌이는 공동 훈련에 미국과 호주가 가세하고 있다며 이 훈련은 남중국해 등에서 해양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훈련에 자위대는 경항모급 헬기 탑재 호위함 이즈모를 보냈고 프랑스에서는 핵 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골이 참여했다. 해상자위대가 샤를 드골과 함께 훈련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공동 훈련에는 이들 함정을 비롯해 호주의 잠수함과 미국의 미사일 구축함 등 모두 10척의 함정이 참가했다.
산케이는 이들 함정이 수마트라 열도 서쪽의 공해에서 대(對)잠수함전(戰)과 탑재 헬기의 상호 발착함(發着艦) 등의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활발한 해양진출을 전개하는 중국을 견제하며 인도양에서 프랑스와 함께 훈련을 벌인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간부는 이번 훈련은 프랑스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상자위대는 지난 3~9일에도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인도, 필리핀 해군과 공동 훈련을 펼친 바 있다.
당시 훈련에는 일본의 이즈모와 구축함 무라사메, 미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윌리엄 P. 로런스, 인도 해군의 구축함 콜카타와 군수지원함 샤크티, 필리핀 해군의 호위함 안드레스 보니파시오 등 6척이 참가했다.
이즈모는 지난 4월말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육상자위대 '수륙기동단' 대원 30명을 태우고 일본을 출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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