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그린존' 피격 관련 시아파 민병대 의심"

입력 2019-05-21 09:59  

"美, 이라크 '그린존' 피격 관련 시아파 민병대 의심"
로이터 "이란이 부추겼을 가능성도 강하게 의심"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미국은 지난 19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 로켓 포탄이 떨어진 사건과 관련해 이란과 연계된 시아파 민병대를 강하게 의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2명의 미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이 이들을 부추겼을 가능성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어느 민병대가 카추샤 로켓포를 발사했는지, 이란이 관여했다면 어느 정도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또 이 로켓 공격이 이란이 부추기거나 지시했을 경우 미국에 구체적인 신호를 보내려고 의도된 것인지도 여전히 규명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라크 정부 청사와 외국 공관 등 주요 시설이 모여 있는 바그다드의 '그린존' 지역에 로켓 포탄이 떨어졌고, 인명 피해나 의미 있는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낙하지점은 미국 대사관에서 북쪽으로 불과 500m 떨어진 곳으로서, 로이터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의 본거지인 바그다드 동부 알시나 지역에서 로켓 발사대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이란의 배후 가능 가능성을 의심하는 일련의 공격 중 가장 최근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북부 푸자이라 항구 근처의 오만해상에서 상선 4척이 공격당한 일이 발생했으며, AP통신은 미국 관료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 무장조직의 소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어 14일에는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송유관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해 하루 동안 송유 작업이 중단됐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우디는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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