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m 챔피언' 세메냐, 호르몬 제한 규정 피해 3,000m 출전

입력 2019-05-21 10:14  

'800m 챔피언' 세메냐, 호르몬 제한 규정 피해 3,000m 출전
남성호르몬 수치 제한은 400∼1,620m 경기만
세메냐, 법정 다툼하며 IAAF 규정 피해 장거리 출전 예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캐스터 세메냐(28·남아프리카공화국)가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 규정'을 피해 장거리 경기에 출전한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세메냐가 7월 1일 미국 몬태나주 스탠퍼드에서 열리는 프리폰타인 클래식 여자 3,000m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제육상경기(IAAF) 연맹 관계자는 "세메냐의 에이전트가 '3,000m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가'라고 물었고 '현 상태 그대로 나설 수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세메냐는 육상 여자 중거리 스타다. 특히 800m에서는 올림픽 금메달 2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3개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IAAF 규정상 세메냐는 5월 8일부터 여자부 800m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일 "세메냐와 남아공 육상연맹이 제기한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 규정 철회' 주장을 기각한다"라고 발표했다.
IAAF는 CAS가 결론 내자마자 "5월 8일부터 여성 선수의 테스토스테론 수치 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세메냐 등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여자 선수들은 약물을 투약해 수치를 5n㏖/L로 낮춰야 한다.
일반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0.12∼1.79n㏖/L다. 남성의 수치는 7.7∼29.4n㏖/L이다.
공개한 적은 없지만, 많은 전문가가 세메냐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7∼10n㏖/L 정도로 예상한다.




여자부 모든 경기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제한하는 건 아니다.
IAAF는 여자 400m, 400m 허들, 800m, 1,500m, 1마일(1.62㎞)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을 남성호르몬 제한 규정 대상으로 정했다.
세메냐는 이에 크게 반발하며 스위스 연방법원에 항소했다.
그리고 "나는 절대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처방을 받지도, 약물을 투약하지도 않을 것이다. 육상도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중거리 스타'로는 장외 투쟁을 이어가기로 한 세메냐는 트랙에서는 장거리 선수로 일시 전향한다.
세메냐는 "나는 100m부터 5,000m까지 뛸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세메냐는 국제대회에서 400m, 800m, 1,500m만 뛰었다.
IAAF 규정에 반발하며 장거리에 도전한 세메냐를 향해 많은 육상 관계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