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硏, 항공산업 간담회…"경쟁 심화·신생사 규모 확대 영향"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이 수요 증가와 더불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21일 한서대학교 명동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1차 릴레이 간담회'에서 대한항공[003490]을 제외한 모든 국적 항공사들의 매출이 2011년과 비교해 2017년 개선됐다고 소개했다.
발제문에 따르면 특히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에어부산[298690],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091810]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매출이 급증했다.
하지만 유상 톤킬로미터(t·㎞;화물 무게에 이동 거리를 곱한 수송량 단위)당 매출액, 영업이익 등 수익성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교통연구원은 "국적 항공사 간 경쟁이 심해지고, 신생 항공사의 규모가 커지고 노선이 확정되면서 경영 단위 당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산업 간담회는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2020~2024년) 수립 과정에서 과제와 전략을 찾기 위한 것으로, '격변하는 항공시장, 항공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이 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8월까지 9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교통연구원뿐 아니라 항공·도시계획·관광·공항개발·금융·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항공산업의 문제와 해결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이후 주제는 ▲ 선제적 사고 예방 등 항공안전 선진화 ▲ 항공교통 서비스 공급자와 이용자 상생발전 ▲ 지역경제와 연계한 지방공항 활성 ▲ 항공레저 스포츠 및 소형항공운송사업 활성 ▲ 미래 항공교통 도입과 관리 체계 ▲ 공항 소음 피해 대책 및 주변 지역 상생발전 ▲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 항공교통 전망 등이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항공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의견들을 듣고 향후 5년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주제별 관계자, 전문가 그룹, 국민참여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12월 말까지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을 세워 고시할 방침이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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