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탁구연맹과 협력 중요…내년 세계선수권 성공적 개최에 노력"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탁구 스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21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탁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탁구협회는 내년 1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던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새 회장 선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날까지 등록 절차를 마친 뒤 31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현행 탁구협회 정관에는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회장의 궐위 시 '60일 이내'에 새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탁구협회장에 도전하는 유승민 후보는 "이번 탁구협회장 선거 출마는 제 인생에서 가장 고민이 컸던 결정"이라면서 "국제탁구연맹(ITFF)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가장 자신이 있고, 탁구계 현안도 많이 파악하고 있는 만큼 회장에 당선된다면 한국 탁구 중흥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작년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때 여자대표팀의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같은 해 국내에서 개최된 코리아오픈에서 남북 단일팀 참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탁구협회 부회장과 국가대표 선수단장으로 활동했던 그는 탁구협회장 선거 출마 전 사퇴했고, 지난달에는 ITTF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그는 이어 "한국 탁구로서는 내년이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한국 탁구가 발전할 수 있는 탁구 생태계를 제대로 만드는 등 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회장의 권유로 IOC 선수위원에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 선수위원은 내년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탁구인들의 숙원이자 조양호 회장님이 유치에 공을 들였던 세계선수권이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회장에 당선된다면 어느 나라보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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