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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연합뉴스) 24절기 중 8번째인 '소만'인 21일 대나무 고장인 전남 담양군 대나무들의 자태가 아름답다.
소만은 만물이 점차 성장해 조금씩(小) 차오른다는(滿) 뜻으로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며, 이때부터 여름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
늘 푸른 모습으로 반기던 담양의 대나무 숲은 이맘때가 되면 푸른빛을 잃고 누렇게 변한다.
이는 새로 솟아 나오는 죽순에 모든 영양분이 집중적으로 공급되어 일어나는 현상인데, 가을을 만난 듯 누렇게 변한 대나무를 두고 옛사람들은 '죽추(竹秋)'라고 불렀다.
담양군 관계자는 "누렇게 색이 변한 대나무는 새롭게 탄생하는 죽순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었기 때문이고 이는 마치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어린 자식을 정성 들여 키우는 어미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며 "충만한 기운을 받기 위해 죽순 요리를 해보자"고 말했다.
(글 = 전승현 기자·사진= 담양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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