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감정을 삶의 무기로 바꾸는 기술·왕좌의 게임의 과학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 = 로버트 파우저 지음.
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미국인 학자가 그동안 인연을 맺은 여러 도시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언어학을 전공하고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몽골어 등 여러 외국어를 공부한 저자가 생활 공간이자 탐구 대상이던 도시 14곳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이해하고 고찰했다.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태어난 저자는 도쿄, 서울, 대전, 더블린, 런던, 구마모토, 가고시마, 교토, 라스베이거스, 전주, 대구, 뉴욕을 거쳐 현재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산다.
13여년을 산 서울에 대해서는 "갈등으로 시끄러운 도시, 그 갈등을 동력으로 삼아 이전에 없던 새로운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도시"라며 "여전히 서울의 오래된 골목을 거닐며 이 도시 저변에 흐르는 희망의 거친 힘을 느끼곤 한다"고 썼다.
저자는 이 책을 한국어로 집필했고, 직접 찍은 사진도 실었다.
혜화1117. 348쪽. 1만7천원.
▲ 표해록 = 최부 지음. 허경진 옮김.
바다를 표류하다 중국까지 다녀온 조선 시대 사대부 최부(1454~1504)가 쓴 표류기이자 기행문.
관직을 맡아 제주에서 지내던 최부는 부친상을 당해 고향 나주로 가는 뱃길에 올랐다가 풍랑을 만난다. 43명이 탄 배는 약 보름간 표류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중국 저장성 연해에 도착한다.
일행은 명나라 수도 북경과 랴오둥반도를 거쳐 6개월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다. 이후 성종의 명령으로 그동안 겪은 일을 기록했다.
15세기 중국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고 중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대화도 자세히 적어 사료로서의 가치도 인정받는 책이다.
서해문집. 276쪽. 1만4천500원.
▲ 나쁜 감정을 삶의 무기로 바꾸는 기술 =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박재영 옮김.
'말투하나 바꿨을 뿐인데',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일본 심리학자가 전하는 나쁜 감정 활용법.
걱정, 두려움, 분노, 복수심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필요한 감정인지를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는 태도는 위험하다며 관점을 바꾸면 나쁜 감정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쁜 감정은 없앨 수도 없고 없애야 할 것도 아니라며 불안감을 위기관리 능력으로, 소심함을 공감 능력으로, 분노를 최고의 원동력으로 바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갤리온. 208쪽. 1만4천원.
▲ 왕좌의 게임의 과학 = 헬렌 킨 지음. 이현정 옮김.
미국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속 이야기들을 과학적 시각으로 뜯어본다.
이 드라마의 열성적인 팬이자 과학저술가인 저자는 드라마의 소재, 소품, 스토리 등에서 흥미를 자아내는 사례들과 드라마를 보면서 한번쯤 들었을 법한 궁금증들을 과학적 사실들을 곁들여 설명한다.
에이도스. 288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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