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는 악몽 같은 8회였다. 중심 타자 2명이 연달아 쓰러졌다.
에인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1-3 패배로 끝난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말 악재가 겹쳐서 일어났다.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상대 좌완 불펜 테일러 로저스의 4구째 151㎞짜리 몸쪽 패스트볼을 치려다가 공에 오른손을 강타당했다.
공은 스윙하던 오타니의 오른손 약지에 강하게 맞았다.
오타니는 큰 고통을 호소하며 타석에 쓰러졌다. 트레이너와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이 급히 달려 나와 오타니의 부상을 살폈다.
오타니에 이어 다음 타자인 4번 안드렐톤 시몬스는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다가 베이스를 잘못 밟고 쓰러졌다.
왼쪽 발목을 심하게 다친 시몬스는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일단 오타니는 X레이 검진결과 뼈에 이상 없다는 판정이 나왔지만, 시몬스는 왼쪽 발목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스머스 감독은 "시몬스의 부상이 더 걱정된다"면서 "내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보면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타니와 시몬스, 둘 다 에인절스 전력의 핵심이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인대를 접합하는 '토미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긴 재활을 마치고 지난 8일에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시몬스는 팀의 4번 타자일 뿐만 아니라 유격수로서 수비 능력은 메이저리그 최고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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