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카타르가 이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사우디 메카에서 여는 아랍권 정상회의에 초청받지 못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카타르 외무부 관리를 인용해 "이웃 국가들에 여전히 고립된 카타르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두 정상회의에 참여해달라는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의 아랍권 주류 국가는 2년 전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과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국교를 단절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봉쇄했다.
카타르는 가스전을 공유하는 이란과는 우호적으로 지내야 하고, 테러리즘이나 테러조직은 절대 지원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미국과 이란의 정치·군사적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살만 사우디 국왕은 19일 경쟁국 이란에 맞서 아랍권의 지지를 규합하려고 걸프협력회의(GCC·아라비아 반도 6개국으로 구성)와 아랍연맹 정상회의를 긴급히 소집했다.
사우디는 12일 오만해에서 벌어진 유조선 피격과 14일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송유시설을 친이란 예멘 반군이 드론으로 공격하자 아랍권 정상에 회합을 요청했다.
카타르는 이 두 기구 모두에 가입한 회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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