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미당·박자혜·신정숙·이화숙 지사 4명 추가해 총 11명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전국적으로 청주에 처음 조성되는 여성 독립운동가 전시관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확대된다.
충북도는 이 지역 여성 독립운동가 7명의 흉상·유품과 활동 자료를 보여주는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그 대상에 4명의 지사를 추가했다.
도 관계자는 26일 "우리 지역에서 태어난 여성 독립운동가 외에 충북 출신 부친이나 남편을 둔 인사도 흉상 제작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전시관은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미래여성플라자 1층에 들어선다.
사업비는 당초 국비 1억5천만원을 포함, 2억원으로 계획됐으나 대상자가 추가되면서 총 3억원으로 늘었다.
추가된 4명은 연미당(1908∼1981년)·박자혜(1895∼1943)·신정숙(1910∼1997)·이화숙(1893∼1978) 지사이다.
이들은 애국장이나 애족장을 받았다.
경기 여주 출신인 연미당 지사는 충북 증평 출신 지사인 연병환 선생의 딸이다.
연 지사는 1930년 중국 상하이 한인여자청년동맹에 가입했고 한국광복진선청년 공작대, 한국애국부인회 조직부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적 선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서울 출신인 박자혜 지사는 청주가 고향인 단재 신채호 선생의 부인으로, 3·1운동 때 조선총독부 부속병원 동료들과 독립 만세 운동을 했고 남편의 광복 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음성 출신 장현근 애국지사의 부인인 신정숙 지사는 본적이 평북 의주로, 1940년 광복군에 입대해 징모처 제3분처위원 및 회계조장 등으로 활동했다.
서울 출신인 이화숙 지사는 임시정부 수립 때 민족 대표로 참여, 국무원 참사로 일했고 1920년 미국으로 간 후 청주 출신 정양필 애국지사와 결혼한 후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이들 외에 기존 7명은 신순호(1922∼2009년, 옛 청원)·박재복(1918∼1998년, 영동)·어윤희(1880∼1961년, 충주)·오건해(1894∼1963년, 충북)·이국영(1921∼1956년, 청주)·임수명(1894∼1924년, 진천)·윤희순(1860∼1935년, 옛 중원) 지사이다.
도는 이들의 흉상을 제작한 후 관련 자료와 함께 유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오는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전후해 충북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시설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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